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¹먹거리와 생활

경험자가 알려주는 자가면역질환 원형탈모증 이야기

by 지몽스 2022. 8. 5.

 

어릴 때부터 시작된 원형탈모증

요즘 원형탈모증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렇답니다. 오늘은 그 지긋지긋한 제가 겪은 원형탈모에 대해 좀 나눠볼까 해요.

혹시나 조금이라도 제가 받았던 검사 결과와, 진단이 다른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적는 포스팅이지만, 누군가에게 큰 전환점이자, 좋은 소식이자, 다시한번 내보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원형탈모의 시작은 유아기 때부터였어요. 어머니께서 머리카락이 둥글게 빠지는 걸 보고 병원에 데려갔더니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라고 하셨대요. 그때는 원형탈모가 생소한 질병이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의사 선생님께 화를 내고 나오셨다고 합니다.

'이 어린애가 무슨 스트레스냐'라고...

그래서 전 아주 오랜 시간을 원형탈모와 싸웠습니다. 성격이 아주 예민한 것도 있었지만, '성격 때문이다'라고 하기엔 풀리지 않는 의문이 참 많은 질병이 원형탈모인 것 같아요.

 

심각한 원형탈모. 검사 결과는 정상?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탈모 수준이 너무 심각해져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병원을 주변 분이 소개를 시켜주셔서 직접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제 몸 영양은 아주 건강한 상태였어요. 면역력도 좋았고, 부족한 걸 꼽자면 비타민D가 약간 수치 아래에 있다는 것.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은 성인들은 비타민D가 부족하죠.

 

면역을 높이지 말라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은 몸 챙긴다고 너무 좋은 음식 많이 먹지 말라는 것.

황당하죠? 이게 무슨 말인가....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자가면역질환이 무엇이냐.

'자신의 항원에 대하여 항체를 만들어서 생기는 면역병'이라고 나오는데

이것을 좀 쉽게 설명드리면 내 정상세포들끼리 적군인 줄 알고 싸우는 거예요.

공격하는 곳이 '털'이라면 각종 탈모가 생기는 것이고요. 그곳이 '뼈'라면 뼈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질병들이 생기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내 몸의 면역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내 세포를 공격하는 힘도 강해져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홍삼', '인삼'등의 '삼' 종류는 절대 먹지 말라고 하셨고, 면역력에 좋은 약은 절대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원형탈모라는 질병이 '면역'과 관계가 있다 보니 '면역'을 좀 더 강하게 하기 위해 홍삼이나, 그 관계된 영양소를 섭취하고 있었거든요. 이게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했습니다.

 

셀레늄 섭취

당연히 바로 '삼'종류의 약은 끊었고, 고농도 셀레늄을 섭취했어요.

여기서 셀레늄은 또 뭐냐?

셀레늄이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극미량 원소로 필수 영양소입니다.

비타민E의 2,000배에 달하는 강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셀레늄이 부족할 시, 심혈관계 질환, 면역기능 저하, 각종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암환자들이 암수술을 받고 재발을 막기 위해 셀레늄을 꼭 섭취합니다.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유해한 물질인 자유라디칼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항산화 효소의 구성성분으로,

면역기능을 활성화하고, 유해물질 해독을 하고, 성장을 촉진, 염증 억제, 근육 약화 진행을 방지하고, 갑상샘 기능 활성화, 정자의 운동성 증가, 유산을 막는 기능까지 해요. (유산을 여러 번 했을 때 실제로 의사 선생님께서 셀레늄 섭취를 추천하셨습니다.)

제가 받은 치료는 '홍삼을 끊고, 셀레늄 섭취' 이게 전부였어요. 

 

시중에 탈모에 좋다는 샴푸나, 각종 헤어토닉 제품들이 쏟아지지만, 솔직히 이 오랜 기간  저도 좋다는 거 많이 사서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니요' 였어요.

 

※ 날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발견한 제일 좋은 치료는'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내 세포들이 내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병'이라고 하셨을 때, 눈물이 쏟아졌어요.

사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며 말 그대로 자신을 공격하며 살아왔던 그동안의 삶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거든요.

내가 나를 공격하는 이 병을..... 주신 특별한 이유가 있구나. 

저처럼 제 자신을 공격하며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요. 매 순간 자신을 저주하며, 미워하며, 내가 살아가는 삶 자체를 자책하며 살아왔던 수많은 시간들이 병의 근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형탈모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계시죠?

제일 먼저 자신을 용납하고 사랑해주세요.

홍삼은 당장 끊으시고,

셀레늄 섭취 꼭 해주세요.

 

꼭 이겨내시고, 좌절하지 마세요. 원형탈모는 질병이에요. 이겨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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