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우리 둘째....
2주 전에 위에 형이 독감으로 혹독하게 일주일을 보내고 난 후, 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조용히 잘 지나갔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유행은 유행이었네요.
오늘은 우리 둘째 독감기를 적어보려고해요.
명절을 앞두고 바로 일주일 전에 독감을 앓았습니다.
첫째 아이, 둘째 아이의 독감을 치르고 나니 제가 이석증이 와서요.
며칠 토하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몸 좀 추스르고 난 후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휴~~
4살 아이 독감 걸린 날
어린이집에서 조금 일찍 데리고 나왔어요. 눈이 빨개져 있고 약간 울먹거리길래 무슨 일 있었냐고 선생님께 물으니 젤리문제인가? 그러시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께서 아이들 젤리를 나눠줬는데 우리 아이만 못 받았었나 봐요.
못 받았다고 선생님께 말도 못 하고 나중에 나와서 제 얼굴을 보면서 서러워서 우네요.
아이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아서 솜사탕이랑, 여러 과자를 사서 집으로 왔어요.
솜사탕을 먹다가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오늘 젤리 때문에 무슨 일 있었어?"
그러자 아이가 세상에나.... 너무너무 서럽게 울더라고요.
대체 얼마나 서럽고 몸이 힘들었으면 저렇게 울었을까요....
한참을 울던 아이를 안았더니 제 품에서 잠이 들었어요.
얼마나 한참을 목놓아 울었던지... 아이가 너무 지친 게 보이더라고요.
아이 머리를 쓰다듬는데...
앗! 이마가 불덩이였어요.
이게 뭔 일이지? 너무 울어서 열이 올랐나?
열을 재보니 39.2도...
울어서 이렇게까지 오를리도 없고....
지치고 아픈 아이를 품에서 잠시 재웠다가 해열제를 먹이고 바로 병원으로 갔어요.
코로나 검사, 독감검사 같이 진행했고요.
역시나 A형 독감 확진...ㅠㅠ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전혀 아무 문제도, 열도 없었기에 너무나도 황당한 상황이었어요.
아침에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하긴 했지만,
항상 있는 일이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아침부터 아이는 힘들었나 봅니다.
엄마는 항상 죄인입니다. ㅠㅠ
해열제도 먹였겠다... 열이 좀 내려가니 아이가 살아났어요. ^^;;
집에 오는 도중에 아이가 좋아하는 붕어빵도 사 왔답니다.
집에서 붕어빵 두 개를 먹어치웠어요.
아이들은 참 정직해요.
열이 좀 떨어진다 싶으면 바로 기운 차리고 열심히 먹고, 열이 나면 누워서 끙끙거리네요.
이 당일부터 이틀정도 고비가 있었습니다.
형과 마찬가지로 39.4도까지 열이 올랐고요.
저의 밤잠도 사라졌습니다.
아이가 고비를 넘기고 좋아지자,
제 고질병인 이석증이 찾아왔어요.
정말 며칠 죽다 살아났습니다.
제 이석증이 나아지자, 남편이 독감증세가 시작되고, 남편까지 독감확진이 됐습니다.
유일하게 독감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저만 살아남았어요.
다행히, 남편은 열은 나지 않았고, 목과 기침만 좀 심한 수준이었답니다.
올해 유독 전염병과 전쟁을 치르는 저희 집이네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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