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지방은 버려야 한다? 고정관념 버리기
고기의 지방은 다 빼내야 몸에 좋다고 생각했죠?
우리는 열심히 지방을 제거했습니다. '동물성 지방은 몸에 좋지 않다'라는 말 때문이었어요.
돼지고기 지방이 얼마나 우리 몸에 유익한지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먹는 모든 음식이 버젓이 들어가는 버터는 몸에 좋을까요?
실제로 돼지기름은 해로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버터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리고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의 함량은 버터의 2배 이상이라 합니다.
돼지기름엔 비타민D가 풍부히 들어있어 어린이 성장과 어른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식품입니다.
라드유로 만드는 요리는 다르다!
전 아이들 볶음밥을 라드유(돼지기름)를 넣고 만듭니다. 식용유보다 풍미가 좋고, 우리 아이들 몸에도 좋다 해서 그래요. 그리고 중식당에서 먹었던 볶음밥의 특유한 맛을 내는데, 라드유가 핵심 재료였던 것 같습니다.
김치찌개에 라드유 넣어 드셔 보셨나요? 감칠맛 장난 아닙니다.
아이들 튀김 요리해줄 때 라드유로 해보세요. 바삭함이 다르실 겁니다.
그래서 저는 라드유를 자주 사용합니다. 떨어지면 다시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두고 쓴답니다.
마침 라드유가 딱 떨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오늘 만들 겁니다. 보통 정육점에서 돼지지방 좀 달라고 하면 주시는 곳도 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얼굴도 두꺼워야 하는 일이라 저는 인터넷으로 구매했습니다.
500g에 2~3천 원 정도 하는데, 1kg 정도 주문해서 만들면 그래도 오래 쓰더라고요.
지금부터 우리 몸에 좋은 기름 라드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라드유 만들기
재료는 돼지비계와 솥, 채(불순물 제거 시 필요)입니다. 간단하죠?
준비가 다 됐으면 솥(코팅 팬 추천)에 돼지비계를 넣어 약한 불로 살살 끓여주세요.
전 덩어리 비계가 아닌 다진 비계를 주문했습니다. 라드유를 만드실 분들은 다진 걸로 주문하시는 것이 좋아요.
코팅 팬에 돼지비계를 넣고 약한 불에 살살 녹여 끓여줍니다. 5분 정도 끓이면 기름이 투명하게 되는데 그때 불을 꺼주시고요. 채에 걸려주세요. 불순물과, 돼지고기 덩어리들이 분리되도록이요.
채에 거른 돼지육은 잘 눌러서 남은 기름 한 방울까지 분리해주세요. 스테인리스 통에 기름을 넣어 랩을 씌워 냉동실에 얼려줍니다.
냉동실에 얼린 라드유는 뽀얗게 변해요. 너무 예쁘죠?!
스테인리스 바닥 부분을 흐르는 물에 살짝 녹여 뒤집어 주세요.
돼지기름이다 보니 닦기 힘들어서 종이 포일을 사용했습니다. 종이 포일을 깔고 냉동실에서 언 라드유를 뒤집어 빼주시면 됩니다.
깍둑썰기로 썰어주세요. 한 스푼 정도의 양으로 잘랐습니다.
이렇게 자른 고체 라드유는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서 필요시마다 한 조각씩 꺼내 쓰시면 됩니다.
찌개의 풍미를 살려주고, 볶음밥이나, 볶은 밑반찬에 살짝 넣어주면 정말 묵직한 한방을 주는 라드유였습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라드유~오늘부터 사용하는 기름을 살짝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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