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겨울방학 3일을 앞두고 독감이 확진됐어요.
아~여름방학 때는 3일 앞두고 코로나 확진이 되더니, 겨울방학에는 독감이네요.
독감이 시작되다!
독감의 시작...
평상시와 다름없이 아이가 학교를 다녀오고, 학원을 가는데, 힘이 많이 없어 보이더라고요.
잔기침도 하고....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학원 갔다 와서 물어봐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아이가 침대에 눕더니 힘들다고 잠을 자더라고요.
이런 적이 없었는데....
그리고 아이가 잠시 자고 2시간 후부터 열이 시작되고, 기침도 동시에 시작됐어요.
기침은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나오고, 참을 수가 없는지 입도 채 못 연 상태에서 '푹푹' 기침을 하고요.
너무 고통스러워했어요.
열을 재보니 38.5도... 이럴 수가....
왠지 모를 불안감....
밤새 고열이 시작
밤이라 병원을 갈 수도 없는 상황....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아프다고 울고불고하는 아들을 진정시키고,
아이가 기침을 하니 가습기도 최대로 틀어놓고
일단 집에 있는 해열제 먹이고,
약국에서 얼마 전에 하나 사온 감기약 한 알 먹였더니 조금 후에 좀 나아졌다면서 잠이 들었어요.
자는 아이 순간순간 열체크 했고요. 38.8도까지 올랐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 일단 일어나서 준비시키고, 병원이 문 여는 시간 맞춰서 병원으로 갔어요.
"열이 심하게 나고요. 기침도 많이 하고 힘들어해요." 말씀드렸더니,
간호사 선생님들이 일단 코로나 검사해야 한다며 아이를 데리고 검사실로 들어가셨어요.
잠시 후에 "음성" 결과 나오자마자,
"독감 검사할게요. 비용은2만 원 추가됩니다"
요즘 독감이 너무 유행이다 보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증상을 보시고 심각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척척 알아서 검사해 주셨어요.
"독감 맞아요 어머니"
"네?!"
설마설마했는데 심장이 툭!
독감이라는 건 처음이거든요... 난생처음.... 어쩌지....
아이가 독감 진단받고 나서 물어보더라고요.
"엄마 나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았는데 왜 독감이 걸렸어?"
그 소리를 듣고 간호사 선생님께서
"그래도 예방주사 맞았으니까 조금 덜 아픈 거야. 안 맞았으면 정말 많이 아파."라고 대답해 주셨죠.
이 병원 간호사, 의사 선생님이 참 좋으시거든요. 이것저것 설명해 주시는데 감사했습니다.
의사선생님 진료
의사 선생님께서 독감치료주사를 맞겠냐고 물어보셔서 "네" 했는데
"비용이 9만 원입니다. 실비 있으시면 할인되고요."
"헐... 그렇게 비싸요? 그냥 약 먹을게요."
하고 돌아서서 나왔는데... 그냥 주사 맞힐 것 그랬나... 곧 후회하게 됩니다.
타미플루와, 감기약(항생제포함)을 타서 집으로 왔어요.
타미플루는 5일간 12시간 정확하게 시간을 지켜서 먹이라고 하셨어요.
중간중간 열체크하고, 해열제 먹이면서 낮에 잘 보내고.
밤에 끙끙 앓는 아이 열을 재보니 39.7도....
코로나 걸렸을 때도 이 정도 열은 아니었는데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르겠어요.
해열제 먹이고, 수건에 물 묻혀서 이마에 대 줬더니 아이가 한결 편해 보였어요.
이때부터 3시간 동안 아이 온몸을 주물러 주고, 이마에 수건 갈아주고 했더니 열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이도 편안한지 다시 잠이 들고... 저도 아이 옆에서 못다 한 잠을 다시 청했습니다.
다시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밥부터 일단 조금 먹였어요.
아이가 아프자마자 밥을 거의 못 먹어서, 근처 정육점에서 24시간 끓인 뼈국을 파는데 그거 사다가 몇 숟갈 먹인후에 약을 먹였어요.
뭘 시켜줘고, 만들어 줘도, 맛이 이상하다면서 못 먹고, 기침을 너무 고통스럽게 하니 힘들어서 먹는 것도 잘 안 먹더군요. 에효...
다행히 어젯밤에 고비였는지 아침부터 지금까지는 37도 조금 넘는 수준의 열만 있고, 기침을 시작하면 좀 고통스럽게 잠시 하는 거 제외하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설사를 좀 했어요. 3번을 했는데, 아무래도 약이 독하니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약을 안 먹일 수는 없으니....
내일 하루정도 지나면 완벽하게 나아질 것 같아요... 아니 그럴 거라 믿어요. ㅠㅠ
우리 첫째가 좋아질 때쯤
하루종일 형아 옆에서 형아바라기인 둘째가 걱정되고....
독감주사 안 맞은 고집쟁이인 저도 좀 걱정됩니다. (이 와중에 남편은 걱정 안 하는 나쁜 마누라)
불안하니 아이에겐 홍삼을, 저는 비타민 왕창 입에 때려 넣었네요. 하하~
아직까지 우리 막내 잘 놀고 아무런 증상이 없어 보이는데....
오늘 잘 지나 봐야 알 것 같아요.
독감 유행입니다. 항상 조심조심....
코로나보다 전염이 더 잘 된다고 하니 평소에 면역관리 잘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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