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행사하면서 아이가 받아온 쿠키클레이 재료.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초등학교 쿠키클레이를 가르치는 강사로서 집에서까지 아이들과 같이 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밖에서는 말 많이 하는 사람이 집에서는 과묵한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며칠 전에 초등학교에서 쿠키 수업을 연달아 3시간 하면서 진을 다 뺏기 때문에 버터 냄새 밀가루 냄새만 나도 몸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의 반응이 나고 있던 와중이었는데 아이가 이걸 받아 나오면서 너무나도 행복해하는 모습에 몸 아픈 것도 잊고 무장해제가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집에서 포장을 뜯어봅니다.
"풀무원 내가 만들어먹는 장난감 토이쿠키 만들기 신비한 바닷속 이야기"
이렇게 6가지 색상이 들어있고 만드는법(안내문)이 들어있어요.
6가지 쿠키반죽이 모두 천연재료로 색을 낸 컬러 반죽이어서 1차 합격입니다.^^
안내문을 열면 이렇게 포장지가 두장 들어있어요. 꼭 토끼귀 같기도 하고.... 귀여워요.
아래 바닥 부분이 있어서 쿠키가 꽤 들어갑니다.
냉동된 쿠키 반죽이므로 해동을 시켜야 해요. 30분 정도 실온에서 자연해동시킵니다.
색은 왼쪽 윗부분부터 토마토, 카카오, 당근, 시금치, 단호박, 플레인(기본)입니다.
색이 아주 진하고 예쁘게 잘 나오겠네요.
초등학교 수업을 갈 때는 주로 5가지 색을 만들어서 갑니다. (기본-플레인, 쑥(녹색), 치자(노랑), 카카오(진한 갈색), 비트(붉은색) 이렇게 만들어가는데...
이 쿠키 키트도 색이 예쁘고 다양해서 좋네요.
아이 둘을 나란히 앉혔습니다.
작은 손, 큰손~아이들이 아주 기대가 큽니다.
너무너무 즐거워하면서 만들었어요.
물론!! 먼저 손을 깨끗이 씻고 만드는 거 잊지 마세요.
우리 둘째는 거북이가 만들고 싶대요. 네 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인데도 나름 잘 만들지 않았나요?
동글동글 저 작은 손으로 반죽을 오물조물 동그랗게 굴리는 모습을 볼 때 너무 예쁘답니다.
우리 첫째의 작업대입니다. ㅎㅎ 지저분해 보이지만 그만큼의 고뇌와, 열심히 작업한 것이 느껴지지요.
우리 아닌 게임 캐릭터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무당벌레가 나뭇잎에 앉아있는 모습을 만들고, 김이랑, 하트랑, 십자가와 팩맨을 빚었어요. ^^
둘째가 열심히 만든 쿠키랑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한컷 찍어주었습니다. ^^
어때요? 아이들이 만들되, 모양이 너무 지저분한 것만 제가 잡아주었어요.
오븐에 굽습니다.
180도 15분 구웠습니다. (오븐에 구울 때 미리 예열하는 거 잊지 마세요.)
에어프라이어, 팬으로도 굽기 가능합니다.
맛있게 구워졌죠?
너무 작게 만든 것들은 살짝 타긴 했는데, 심하지 않아서 먹기 괜찮았어요.
나오자마자 뜨거울 텐데 바로 입에 가져다 대는 우리 막내~
엄지 척! 하면서 열심히 만든 거 순식간에 입으로 들어갑니다.
목멜까 봐 우유 한잔씩 줬는데, 우유와 먹으니 더 맛있다면서 한 판 구운 거 몽땅 먹어치우네요.
남은 반죽도 다시 만들어 두 번째 구워냈습니다.
포장지는 이렇게 생겼어요. 바닥이 평평해서 많이 들어가네요.
양쪽 토끼귀 같은데 모아서 빵끈으로 묶어주면 너무 예쁘더라고요.
주말에 무료한 하루일 때, 아이들과 쿠키 만들며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아이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은 하루로 남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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